경상북도는 방학 기간 초등 저학년 아동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2026년 우리 동네 초등 방학 돌봄터’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초등 돌봄 시설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방학 중 돌봄 공백을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해 보완하는 방식으로, 방학 동안 돌봄 수요가 집중되는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유휴공간을 보유한 어린이집을 활용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경상북도는 2025년 여름방학 동안 포항과 구미, 도청신도시(예천) 등 3곳에서 해당 사업을 시범 운영했다. 당시 총 42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이용 만족도는 99%를 기록했다.
경상북도는 사업 추진 전 ‘2026년 우리 동네 초등 방학 돌봄터 선정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2025년 여름방학 시범 운영에 참여했던 구미 무지개 어린이집의 운영 사례 발표도 진행돼, 현장 중심의 운영 경험과 개선 방향을 공유했다. 또한 사업에 참여하는 어린이집 원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운영 방향과 세부 지침을 전달했다.
2026년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내 11개 시군의 어린이집 31곳에서 방학 중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터에서는 기초 학습 보조를 비롯해 독서와 창의놀이, 체육활동, 안전교육이 이뤄지며 급·간식과 중식도 함께 지원된다. 모든 돌봄 서비스는 이용자 부담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
도는 돌봄터 운영 어린이집에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초등 돌봄을 전담할 별도의 보육교사를 채용해 아동 안전 관리와 생활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학 기간 돌봄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제공한다.
겨울방학이 연초부터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방학 시작과 동시에 돌봄 서비스가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엄태현 경상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방학 기간은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부담이 특히 커지는 시기”라며 “우리 동네 초등 방학 돌봄터를 통해 아이들은 안전하게 돌봄을 받고, 부모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