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 전산 입력 오류가 발생해 학생 254명이 재배정 추첨을 하는 혼란이 빚어졌다.
5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9일, 2026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1,264명을 대상으로 배정 추첨을 진행하고 결과를 학부모들에게 문자로 안내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31일, 여자중학교 2곳의 배정 인원이 잘못 입력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오류는 논산여중과 쌘뽈여중의 정원을 전산 시스템에 서로 바꿔 입력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총 46명의 학생이 잘못 배정됐고, 결과적으로 영향을 받은 254명을 대상으로 재추첨이 이뤄졌다.
교육지원청은 오류 확인 직후 학부모들에게 문자로 상황을 알리고, 같은 날 긴급 회의를 거쳐 재배정 추첨을 실시했다.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며 “재배정으로 불편과 혼란을 겪은 학생과 학부모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배정 절차 전반을 점검해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배정 결과를 확인한 뒤 학교 준비를 진행하던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중학교 선택이 향후 고입 내신과도 연결되는 만큼, 배정 결과가 뒤바뀐 데 대한 반발이 적지 않다.
한 학부모는 “문자를 받고 홈페이지까지 확인해 교복을 맞추러 갔는데, 갑자기 시스템 오류라며 다시 추첨한다는 말을 듣고 당황스러웠다”며 “행정 실수로 아이들이 혼란을 겪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처음 결과를 믿고 준비하던 아이가 학교가 바뀌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며 “사전 점검만 제대로 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직원의 입력 실수로 사전 검토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충분하고 신속한 설명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교육행정의 기본적인 신뢰와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