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후기 일반고 입학전형에서도 다자녀 가정을 위한 우선 배정 제도가 시행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2027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 일반고 입학전형부터 ‘다자녀 가정 우선 배정’ 제도를 전면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후기 일반고에는 다자녀 우선 배정 제도가 없어 한 가정이 여러 학교를 오가야 하는 불편이 지속돼 왔다. 이에 중학교에만 적용되던 다자녀 우선 배정이 고등학교까지 확대되면서, 형제·자매·남매가 서로 다른 학교로 배정되며 발생하던 통학과 가정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자녀가 셋 이상인 다자녀 가정의 경우 둘째 자녀부터 형제·자매·남매가 재학 중인 후기 일반고를 희망하면 해당 학교로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우선 배정은 원서접수일 기준으로 형제·자매·남매가 후기 일반고 1학년 또는 2학년에 재학 중일 때 적용된다.
후기 일반고의 학교선택제 특성을 고려해 첫째 자녀는 기존 일반 배정 절차를 유지하고, 둘째 이상 자녀부터 동일교 우선 배정을 적용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형제·자매·남매의 통학 편의성이 높아지고, 여러 학교 일정을 동시에 챙겨야 했던 가정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입생이 형제·자매·남매가 재학 중인 학교 환경에 보다 빠르게 적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제도는 평준화 지역 고등학생 배정 규모가 큰 수도권에서 서울이 다자녀 우선 배정을 일반고까지 확대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저출생·학령인구 감소 상황 속에서 교육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가족 지원 정책을 제도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정근식 교육감은 “후기 일반고에서도 형제·자매·남매가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출생 시대에 교육이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족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부 내용은 올해 3월 말 공고 예정인 ‘2027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