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부산지역 중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에게 체육복이 무상으로 지급된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중학교 1학년 체육복 무상 지원 예산 약 17억9900만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체육복 지원 대상은 올해 약 1,706명에서 내년 약 2만 5,700명으로 크게 확대된다.
이번 추진은 2022년 7월 제정된 ‘부산광역시교육청 학교 교복 및 체육복 지원 조례’를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조치다. 조례는 체육복 지원 근거를 마련했지만, 재정 부담을 이유로 그동안 저소득층 학생 중심으로만 지원이 제한돼 왔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 교복 착용 의무 완화가 확산되면서 학생들의 체육복 착용률이 높아진 점도 정책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교복보다 체육복을 더 많이 입는데 지원은 교복 위주로 이루어진다”는 현장의 문제 제기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예산 반영을 주도한 강철호 교육위원은 “학생들의 실제 수요와 생활 패턴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기존의 제한적 지원에서 벗어나 전체 신입생으로 확대되면서 교육복지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산 확정을 통해 부산지역 중학교 신입생 전원은 2026학년도부터 체육복을 무상으로 제공받게 되며, 지역 교육복지 체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