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인공지능(AI) 역량을 키우는 대규모 인재양성 방안을 내놨다. 11월 10일 최교진 장관은 ‘AI for All(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며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차원의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생애주기별 AI 기본교육 강화 ▲지역 기반 인재양성 체계 구축 ▲우수 인재 조기 양성과 성장경로 마련 ▲산업‧학문 전반의 융합인재 양성 ▲기업-대학 공동 인재양성 활성화 등 다섯 축으로 구성됐다.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방안 주요 정책 방향과 정책 과제 (제공=교육부)
초등부터 대학까지 ‘AI 기본교육’ 의무화 수준으로 강화
초‧중등 단계에서는 정보 교과 내 AI 교육 시간을 늘리고, 2028년까지 전국 2,000개교를 AI 중점학교로 확대한다. AI 중점학교에서는 기존 정보 수업보다 시수가 늘어나고, AI 기반 동아리‧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이 일상에서 AI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한다.
비전공 대학생도 AI 기초 소양을 습득할 수 있도록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AI 기초‧윤리‧활용 교양강좌를 개설한다. 2026년까지 30개 대학이 관련 교과과정을 개발하며, 우수 강좌는 인근 대학과 공유된다.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교원양성대학에는 AI 교육과정을 새로 도입하고, 현직 교사 대상 AI 연수를 정례화한다. 교사 연수와 수업 혁신을 병행해 학교 내 AI 활용 수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대학을 ‘AI 거점대학’으로…교육 격차 해소
교육부는 수도권 중심의 AI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2026년 3개 거점국립대를 ‘AI 거점대학’으로 지정한다. 이 대학들은 GPU 등 인프라를 확보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AI 전문 학과를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한다. 또한 시‧도 교육청에는 ‘AI 교육지원센터’를 2028년까지 전면 설치해 학생·학부모 대상 AI 기초교육을 지원한다.
지역 대학과 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AI 부트캠프’도 내년부터 40개교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지방에서도 실무형 AI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내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수 인재는 ‘패스트트랙’으로 박사까지 5.5년
이공계 우수 학생들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학·석·박 통합 ‘패스트트랙’을 신설한다. 기존 최소 8년 걸리던 박사 취득 과정을 5.5년으로 단축해 20대 초반에도 연구 현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공 우수인재 성장경로 지원사업’을 도입해 학부생 400명을 선발, 연 2천만 원의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한다. 석‧박사 진학 후에는 BK21 사업과 연계해 연구장학금을 지속 지원하고, 박사후 연구원 제도화로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
아울러 우수 교원이 정년 후에도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국가석좌교수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계약학과‧사내대학원 확대
산업계의 인력 수요를 반영해 AI 분야 중심의 계약학과 및 계약정원제를 확대한다.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사내대학원 제도도 활성화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산학협력으로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 성과물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산업학위제’도 도입된다.
이와 함께 직장인 대상 ‘AID(AI+Digital) 집중과정’을 2026년 38개교로 확대하고, 케이무크(K-MOOC)·사이버대·방송대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평생 AI 교육 기회도 늘린다. 30세 이상 성인을 위한 디지털 평생교육이용권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AI 교육은 국가 생존 전략”…교육부 “속도감 있게 추진”
최교진 장관은“인공지능(AI) 인재양성은 국가의 생존 전략 차원에서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라고 말하며, “교육부는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인공지능(AI)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인공지능(AI) 기본 교육을 지원하고, 에이엑스(AX)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인재양성은 정부 부처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하는 만큼 관계부처와 협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며, 현장과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정부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AI 3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2026년까지 AI 중점학교 2,000교, 지역 AI 거점대학 3곳, 대학·산업 연계 프로그램 40개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다.
AI 인재양성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 (제공=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