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세대학교에서 진행된 ‘자연어 처리와 챗GPT’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약 600명 중 190명 이상의 학생이 AI를 활용한 집단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시험은 학생들이 자신의 컴퓨터 화면과 얼굴, 손이 촬영된 영상 제출을 요구받았음에도, 다수 학생이 카메라 사각지대를 노리고 AI 검색 도구를 활용해 부정행위를 시도했다. 교수진은 부정행위 학생들에게 0점 처리와 유기정학 조치를 예고하며 엄정 대응에 나섰으며, 이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대학 평가 방식과 윤리 기준의 부재 문제를 드러낸 사례다.​​

최근 AI와 디지털 기술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기술 그 자체는 선악의 개념과는 무관하며,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청소년 시기는 인격과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이때 자라는 윤리의식은 AI 기술을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얻는 지식이나 성적은 중요할 수 있으나,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도덕적 자각은 장기적으로 더 의미가 깊은 자산이다. AI가 제공하는 편리함 뒤에는 윤리적 고민이 필요하며, 이 고민이 부족할 경우 공동체 내 신뢰가 약해질 수 있다. 윤리 의식이 잘 자리 잡은 청소년은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고 사회적 규범을 존중하는 힘을 키우게 된다.

교육기관과 사회는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발맞춰 AI 활용 기준과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궁극적인 변화는 각 개인의 선택과 행동에서 비롯된다. 청소년들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깊이 성찰하는 태도를 함양해야 한다. 기술에 관한 지식보다 이를 책임 있게 활용하는 능력과 윤리의식이 미래 인재상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올바른 윤리의식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든든한 기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