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생들을 위해 학습과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목이 '공부하지 마!'인데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아! 역시 흥미를 끌기 위한 제목이었구나 하실 겁니다. 네. 뭐 주의를 끌기 위한 제목이기도 합니다만 단순히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지금 할 이야기는 우리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입니다. 다시 말해 공부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이며 또한 왜 꼭 공부를 통해 경쟁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럼 공부를 하는 이유, 제대로 된 공부의 목적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공부를 왜 할까요? 아니 보다 정확히 공부를 통해 얻으려 하는 게 무엇일까요? 생각해 보세요. 내가 공부를 왜 하는 건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그리고 대학교 4년 거기에 대학원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예 처음으로 돌아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유치원 시절부터 우린 정말 많은 시간을 공부라는 것을 해 왔고,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겁니다. 학생들 입장에서 본다면 공부가 거의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내가 왜 공부를 하는지.

그냥 다들 해 왔고 하고 있으니까?
엄마가 하라고 하니까?
선생님이 하라고 하니까?
다들 학원에 가서 혹은 과외를 통해 공부하고 있으니까?
아니면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서?
또 아니면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도대체 우리는 공부를 왜 하는 걸까요?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아무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당황을 넘어 당혹스러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살아온 삶의 거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시간에 공부를 해 왔는데, 왜 해 왔는지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공부, 왜 하고 있나요?

여러분이 왜 공부를 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여러분만의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각자가 가진 성향이 다르듯, 각자에게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개별적이고 개성 있는 여러분 개개인의 명백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보편적적인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보편적인 이유는 바로 세상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단순히 국영수사과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세상을 배운다는 건 어떻게 보면 생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세상을 배우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살아가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공부가 하기 싫고, 짜증 나고, 마지못해 하고 있다면 수동적으로 끌려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세요. 공부를 해야 하는 개별적인 이유를 찾고, 더불어 나는 지금 세상을 배우고 있다 이런 부분을 인식하고 공부해야 안 그래도 힘든 공부를 조금은 더 잘 해낼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공부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