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에게 이 시기는 새로운 내용을 배우기보다 지금까지의 학습을 정리하고 체력과 마음가짐을 안정시키는 최종 점검의 시기다.
남은 기간에는 오답 노트를 중심으로 학습 효율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동안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고, 최근 3년간의 수능과 모의평가 문제를 반복해 점검해야 한다. 수능은 전혀 새로운 문제보다 익숙한 개념을 변형해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교재보다는 기존 자료를 활용해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실질적인 점수 향상으로 이어진다.
생활 리듬을 수능 당일 일정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기상 시간과 식사 시간을 시험일과 동일하게 조정하고, 규칙적인 수면을 통해 생체 리듬을 시험 시간대에 맞춰야 한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생활 패턴이 불규칙하면 시험장에서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다.
과목별로는 실전 중심의 학습이 필요하다. 국어는 지문을 분석하며 정답의 근거를 찾는 연습으로 독해 안정성을 높이고, 수학은 쉬운 문제부터 차근히 풀어가며 어려운 문항은 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시간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영어는 듣기 실수를 줄이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대에 듣기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사회·과학탐구 과목은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 유형을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개념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복습해야 한다.
심리 관리도 학습만큼 중요하다. 수험생은 불안감이 높아질수록 실수를 범하기 쉬우므로, 명상이나 심호흡,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가족의 격려나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도한 카페인이나 각성제 복용은 오히려 신체 리듬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시험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줄이고, 지금까지의 노력을 믿으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꾸준히 쌓아온 학습과정이 이미 실력으로 자리잡았다는 확신이 마지막 열흘의 집중력과 안정감을 결정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