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초등학교 신규교사 임용 규모가 또다시 줄어든다. 교육부가 2026학년도 신규교사 선발 공고를 집계한 결과, 초등교사 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무려 1,159명 줄어든 3,113명으로 확인됐다. 불과 1년 전 늘봄지원실장 도입으로 한시적 증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시 원래 규모로 돌아간 셈이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26학년도 유·초·특수학교 신규교사 임용시험 선발 인원을 종합해 발표했다. 전체 선발 규모는 4,353명으로, 지난해 대비 20% 줄었다. 그중 초등 신규교사는 27.1%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감축을 기록했다.
2025학년도에는 늘봄지원실장 채용으로 초등교사 모집 인원이 4,272명까지 늘었지만, 이번 발표로 증원이 단 1년짜리였음이 드러났다. 교육부가 당시만 해도 “2~3년간 증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던 만큼, 현장의 실망감은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17개 시·도 중 14곳이 모집 인원을 줄였고, 강원·충남·전남만 소폭 늘어난 상황이다.
반면 유치원 교사와 특수교사 선발은 증가했다. 유치원은 지난해보다 73% 늘어난 668명을 모집한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은 각각 33명, 134명 늘어나 수도권 수요를 반영했다. 하지만 부산과 울산은 신규 모집이 전혀 없으며, 부산은 2년 연속 0명이었다. 특수교사(유·초)는 572명으로 5.6% 늘어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초등 임용을 준비하는 예비교사들에게 큰 변수로 작용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신규 교원 수급을 장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선발 규모가 해마다 크게 요동치면서 정책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단기 증원 후 곧바로 감축으로 돌아선 이번 사례는 수험생들의 준비 과정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등 및 기타 교사 임용시험 선발 인원은 10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