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오승걸)은 6월 18일, 오는 9월 3일(수) 실시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험생의 학업 능력을 진단하고 새로운 문제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본 수능의 적정 난이도 유지를 목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모의평가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졸업생, 그리고 2025년 제2회 고졸 검정고시 접수자를 포함한 모든 수능 응시 자격자에게 응시 기회를 제공하며, 접수는 6월 20일(금)부터 7월 2일(수)까지 진행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은 출신 고교 또는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 및 응시 가능한 학원에서 신청 가능하다.
모의평가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으로 구성되며, 한국사는 필수 응시 영역이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선택' 구조가 유지되며,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이 지속 적용된다.
특히 평가원은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공교육 중심의 학습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도 전 영역에서 간접 연계 방식의 EBS 연계 출제 방침을 고수했다.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약 50% 수준이며, EBS 교재에 포함된 지문, 도표, 그림 등 자료를 재구성하여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장애 수험생에 대한 시험편의 제공도 확대됐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점자문제지와 화면낭독 프로그램용 파일이 제공되며, 수학 및 탐구영역에서 점자정보단말기 활용도 가능하다. 경증 시각장애·뇌병변 장애 수험생에게는 확대문제지와 시험시간 연장 혜택이 제공된다.
시험 당일에는 전국 시험장에서 보안관리가 철저히 이뤄진다. 전자기기 일체는 기능 여부와 무관하게 시험장 반입이 금지되며, 위반 시 고등교육법에 따라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영어 듣기평가는 시험 시작 직후 방송되며,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과목별로 분리 시행된다. 성적은 9월 30일(화) 접수처에서 수령 가능하며, 국어·수학 등은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영어·한국사·제2외국어는 등급만 기재된다. 한국사 미응시자는 전체 성적이 무효 처리된다.
9월 모의평가는 실전 수능과 동일한 절차와 방식으로 운영되는 유일한 사전 점검 기회다. 수험생 개인의 학업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택과목별 유불리 체감과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특히 수능 난이도 조정을 위한 기준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본 시험 못지않은 중요성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