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모집, 수능최저 적용 대학 증가… 수능 중요성 더욱 커져

주요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도입
학생부종합전형에도 확대된 수능최저 기준
선택과목 제한 완화, 가산점 주의
수능 중요성 강화, 철저한 대비 필요

연지원 승인 2024.10.23 09:55 의견 0
수능 최종 점검 9월 모의평가 '최선을 다해'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동문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4.9.4 psik@yna.co.kr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수시모집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추가로 적용하며 수능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수능최저 기준을 두지 않았던 대학들까지 수능 성적을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수험생들은 더욱 철저한 수능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들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도입

2025학년도에는 기존에 수능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던 연세대학교와 한양대학교가 새롭게 수능최저를 도입했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에서 면접을 폐지하는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탐구(1) 중 2개 과목의 등급 합이 4 이내, 자연계열은 수학을 포함한 2개 과목의 등급 합이 5 이내로 정해졌다. 한양대 역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과목의 등급 합이 7 이내여야 한다.

또한, 고려대학교는 7년 만에 논술전형을 다시 도입하며 수능최저 기준을 적용했다. 경영대학을 제외한 모집단위는 4개 과목의 등급 합이 8 이내, 경영대학은 5 이내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도 확대된 수능최저 기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역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서울시립대와 한양대가 새롭게 학종에 수능최저를 반영하며, 기존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와 함께 수능에 비중을 두었다. 서울시립대는 국제관계학과, 경영학부 등 일부 학과에서만 적용했던 기준을 모든 모집단위로 확대했으며, 한양대는 학종에서 교과전형과 동일한 수능최저 기준을 도입했다.

선택과목 제한 완화, 그러나 가산점 주의

2025학년도에는 정시에서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연세대, 한양대 등 17개 대학이 미적분, 기하, 과학탐구 필수 반영을 폐지하며 수험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하지만 여전히 자연계열에서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특히 서울대와 홍익대는 여전히 미적분 또는 기하, 과탐을 필수로 지정하고 있어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수능 중요성 강화, 철저한 대비 필요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로 수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한다. 2025학년도에는 무전공 선발과 의대 증원 등의 이슈로 N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재학생들은 내신뿐만 아니라 수능 준비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계열 지망 학생은 특히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2025학년도 대입 변화는 수험생들에게 더욱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며, 수시에서도 수능의 역할이 크게 강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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