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소년 인성코칭, 아이들의 마음을 키웁니다"

에듀코리아 승인 2024.11.14 16:46 의견 0

감정 조절과 대인 관계 갈등으로 인해 사건 사고가 많은 요즘, 청소년 인성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스로를 이해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은 청소년기 중요한 성장 과제인데요. 인성코칭으로 청소년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내면을 탐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안미선 코치를 만나보았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인성코칭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코칭이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네, 코칭은 아이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을 돕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코칭한 한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의 경우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아이는 밝고 순수한 성격을 가진 학생이었지만, 교실에서 지속적인 따돌림을 당하면서 무기력해진 상태였어요. 처음 상담하러 왔을 때는 거의 모든 일에 의욕이 없었고, 심지어 어머니가 간절히 부탁하지 않았다면 코칭을 받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무기력 상태가 상당히 심각했던 것 같네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접근하셨나요?

안미선 코치: 첫 번째 단계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어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일상에서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하게 하며 아이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주려고 했습니다. 또한 감정을 ‘신호등’으로 표현하도록 했어요. 초록불은 편안한 감정, 빨간불은 불편한 감정으로 상징하는 방법이었죠. 이를 통해 아이가 불편하거나 불안한 감정을 조금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하던가요?
네,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아이는 감정 카드로 자신의 감정을 체크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면의 생각과 욕구를 탐색하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상황에서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아픈 느낌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나쁜 사람’인가 하는 죄책감까지 느끼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런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아이는 점점 더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기 시작했죠.

마음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아이는 어떤 변화를 경험했나요?
변화는 코칭이 약 3개월 정도 진행된 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이제 자신의 감정을 조금 더 자유롭게 표현하게 되었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어요. 나중에는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나누고, 자신처럼 힘든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또, ‘공부에 흥미가 생겼다’며 자신의 성취를 자랑스럽게 표현하기도 했죠. 이러한 변화를 볼 때마다 아이들이 얼마나 큰 회복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코치로서도 큰 보람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음키움’ 프로그램의 핵심은 아이들이 감정과 내면의 욕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어요. 아이들이 불편했던 감정을 표현하고 나서 ‘내 감정도 옳을 수 있구나’라고 깨달을 때, 그 순간의 기쁨과 해방감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이 코칭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며 스스로의 가치를 찾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마음키움’ 코칭이 아이들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음키움’ 코칭은 아이들이 ‘내가 괜찮은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한 감정도 자신이 원하는 것과 연결된 중요한 신호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면, 아이들은 내면의 상처를 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코칭이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도가 아닌, 깊은 회복과 성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청소년의 마음 건강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코칭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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