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도 요즘 코딩을 배운다는데, 우리 아이는 잘 따라가고 있을까?”

2025년 3월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코딩 교육이 의무화됐다. 교육부는 코딩 교육을 '논리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기르며,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미래형 시민을 기르기 위한 핵심 교육'이라고 설명한다.

AI, 빅데이터,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이 중심이 된 시대에서, 우리 아이들이 코딩으로 배워야 할 것은 복잡한 문제 앞에서 정보를 구조화하고, 해결 전략을 논리적으로 설계하는 힘이다.

코딩이란 무엇인가?

코딩은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예: C, Java, Python 등)로 코드를 작성하는 행위를 말한다. 즉, 사람이 컴퓨터에 원하는 명령을 내리기 위해 ‘명령어를 작성하는 행동’을 뜻한다.

왜 아이들에게 코딩이 필요한가?

코딩을 배우면 논리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 코딩을 통해 배운 논리적인 사고 프로세스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겪는 문제도 스스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설계해 나가는 방식으로 자기 생각을 키워 나갈 수 있다.

협업 능력과 소통력도 좋아진다. 아이들이 코딩을 배울 때 친구와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서로 보여주며 피드백을 주고 받는 활동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요즘 아이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에서는 내가 만든 게임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함께 즐기며 그 안에서 다양한 의사소통을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 능력도 발전된다.

미래 직업을 대비하기에도 좋다. 직접적으로 코딩을 하는 직업은 물론, 이제 거의 모든 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AI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도 유리하다.

언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코딩을 처음 배울 때는, 나이별로 다른 접근을 통해 흥미를 붙이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아기엔 놀이 기반 코딩(예: 언플러그드 코딩)으로 배울 수 있다. 언플러그드 코딩이란 ‘전원(plugged)을 뽑는다(un)’ 뜻으로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일상의 물건들로 놀이하듯이 코딩의 기본 개념을 배우는 교육 방법이다.

이진수 게임, 보드게임, 활동지 등의 형태로 배울 수 있고 쉽게 접하는 도형이나 그림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유아기 아이들에게 코딩의 원리를 알려주기 좋은 교육법이다.


초등학생은 블록코딩(예: 스크래치, 엔트리 등)으로 배울 수 있다. 블록 코딩은 컴퓨터로 진행할 수 있으며 마우스로 미리 만들어진 블록을 끌어서 연결하거나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시각적 코딩을 하는 방식이다.

마치 레고 블록을 맞추듯이 명령어 블록을 직접 움직여 조립하면서 코딩의 논리나 구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만들기에 따라 게임, 애니메이션, 간단한 앱 등을 만들어 결과물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은 텍스트 코딩(예: Python, JavaScript 등)으로 배울 수 있다. 말 그대로 텍스트를 직접 쳐서 코딩하고 프로그램에 따라 결과물도 눈으로 보며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학교 수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파이선(Python)과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이다.

복잡하고 고급 기능까지 구현할 수 있어서 실무에서는 텍스트 코딩이 필수이다. 또한, 청소년 IT 경시대회나 프로그래밍 대회 등이 열리며 대학 진학을 위해 경험을 쌓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다.


코딩은 아이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새로운 도구이다. IT 분야의 진로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세상을 이해하고 또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언어인 셈이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 스스로 코딩에 흥미를 느끼고 탐색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는 디지털 세상과 소통하는 힘을 차근차근 쌓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