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육부

교육부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영어 영역의 난이도 조절 문제와 관련해,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정병익 교육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수능 업무를 위탁한 주무 부처로서 교육부는 평가원을 조사할 권한이 있다"며 “영어 영역 출제 및 검토 전반에 대한 조사를 12월 중 진행하고 개선 사항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 채점 결과 영어 1등급 비율은 3.11%(1만5,154명)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대평가 시 1등급 기준인 상위 4%보다 0.89%포인트 낮다.

앞서 평가원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절대평가 체제에서 요구되는 적정 난이도와 학습 부담 완화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수험생, 학부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교육부는 구체적인 조사 계획을 수립 중이며, 세부 사항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