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이상 아침을 거른 청소년 비율은 43.6%로,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여학생(45.3%)이 남학생(41.9%)보다 결식률이 높았다.

올해 조사에서는 변화한 소비 환경을 반영해 제로 음료 섭취율을 처음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주 3회 이상 제로 음료를 섭취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남학생 20.1%, 여학생 12.7%로 나타났다. 반면 단맛 음료 섭취율은 남학생 62.8%, 여학생 53.5%로 전년 대비 각각 6%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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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소년들의 흡연 및 음주율은 감소했으나 위험 노출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 달간 담배 제품을 사용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학생 5.4%, 여학생 2.8%로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현재 흡연자 중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등 여러 담배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중복 사용률’은 61.4%로 증가했으며, 2019년(47.7%)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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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지표 역시 유사한 양상이다. 최근 한 달간 음주율은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현재 음주자 중 ‘위험 음주율’은 남학생 42.1%, 여학생 52.0%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여자 중학생의 위험 음주율은 44.8%로 연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10년간 흡연과 음주율 자체는 개선됐으나 위험 지표 증가와 함께 식생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신체활동 및 식생활 개선을 위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